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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이례적 불행" 사과…"좋아졌다더니" 부모들 울분

입력 2017-12-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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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 4명이 어젯(16일)밤 잇따라 숨졌습니다. 단 1시간 20분 만에 벌어진 일인데, 병원 측은 이례적이라고만 할 뿐 아직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잃은 가족들의 분노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얀 상자를 어루만지는 아빠는 하염없이 눈물을 떨굽니다.

조그만 상자 안에 담긴 건 아기의 주검입니다.

[00야… 잘 가 00야…]

어젯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기 4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저녁 9시 반부터 10시 50분까지 단 1시간 20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아이고 말이 되나 말이 되나…낼모레 데리고 나가려 했는데 영안실이 무슨 일…]

아기들 넷은 비슷한 시간대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사망 아기 부모 : 괴사성 장염이 걸렸다. 그래서 지금 심장 충격 와서 약하다 마사지하고 있다…건강해지면 수술해야 된다. (그러다) 갑자기 "마음의 준비하시라"고…]

당시 중환자실에는 신생아 16명이 있었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온 지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연락을 받은 다른 부모들도 밤을 지새웠습니다.

병원 측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혜원/이대목동병원 원장 :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하지만 유가족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지금 병원 측에선 사과 말씀으로 끝날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사망 아기 부모 : (브리핑대로) 그렇게 중한 환자였으면 6시 반에 얘기했어야죠. 우리 00 아프다고… 목요일에 배 더 좋아졌다 분명 했었거든요.]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분노와 의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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