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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던'이 뭐길래…미국 야구팬들, 한국야구에 '열광'

입력 2020-05-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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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던'이 뭐길래…미국 야구팬들, 한국야구에 '열광'

[앵커]

홈런을 치고 힘껏 방망이를 던지는 이 장면에 미국 팬들은 특히 환호했습니다. 미국에선 이렇게 하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지만 한국에서는 하나의 세리머니로 받아들여지죠. 이렇게 서로 다른 야구 문화를 재밌어하면서 미국에선 한국 야구 배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ESPN 중계 : 올해 첫 방망이 던지기, 배트 플립입니다.]

담장을 넘어가는 공을 바라보며 던지고 때로는 무심한 듯 방망이를 휙 날려버리는 세리머니.

한국 야구에선 흔하게 봤던 이 모습이 야구 본고장 미국에선 가장 특별한 장면이 됐습니다.

[제프 파산/미국 ESPN 기자 : 1루타를 치든, 2루타를 치든, 삼진을 당하든 한국 선수들은 엄청나게 멋진 방망이 던지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미국에선 상대팀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쳐져서 야구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불문율로 여겨지는데 한국에선 예술로 불린다"고 놀라워하는 겁니다.

미국 방송사 ESPN은 아예 한국에서 방망이 던지기를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또 왜 하는지를 분석한 기사까지 내놓았습니다.

이미 은퇴했지만 만세하듯 방망이를 내려놓았던 양준혁까지 조명했습니다.

공을 친 뒤 나오는 자연스러운 자세일 뿐이라며 오히려 한국에선 이 동작에 환호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눈길을 사로잡은 즐거운 풍경에 미국 팬들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 야구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큰 화제를 모았던 성급했던 홈런 세리머니 영상도 돌려 보고, 우리 야구 용어를 번역해 공유하기도 합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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