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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입어서 응원하자"…일베 '유니클로 구매운동'

입력 2019-07-26 21:29 수정 2019-07-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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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26일)은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낮시간대에 '세대공감' 프로그램 진행했던 최재원 기자가 앞으로 주말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한 놈만 팼어야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한 놈만 팼어야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한 놈만 팬다" 예전에 영화에 나왔던 어떤 대사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아마 젊은 세대들 중에서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세기말에 나온 영화라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 한 인터뷰에서 한국당 지지율 왜 안오르는 것 같냐 이런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듣고 제가 설명을 더하겠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자유한국당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렇게 지지율이 잘 안 나오는 겁니까?) 국민들이 도대체 민주당이 뭘 잘못했는지 조차를 망각하게 만드는 거죠. 뭐가 됐든지 한 놈만 딱 지금 잡아서 두들겨 패야 되는데…]

[앵커]

그러니까 정부여당을 비판할 때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을 해서 비판을 해야 되는데 여러 문제를 건드리다 보니까 결국 뭘 비판하는지 모르게 됐다 그런 이야기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령 북한 목선 사건이든 뭐든 한 가지에만 집중을 해야 하는데 다른 문제들까지 가져와서 여기저기 다 비판을 하다 보니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뭘 비판하는 건지 심지어는 비판이 맞는 건지 이렇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좀 구도가 만들어졌다라는 취지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전략을 좀 잘못 짜고 있다 이런 지적도 담겨 있는 건데 여기서 하나 덧붙여 드릴 것은 김학용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저렇게 나경원 원내대표와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그 당시 친박계표 많이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비박계였던 김학용 의원이 밀렸다 이런 분석들이 좀 있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또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던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으로 분류가 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때 감정이 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겠군요. 그런데 이 한 놈만 팬다는 이야기 좀 폭력적으로 들리기는 하는데 예전에 자유한국당에서도 이 이야기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기자]

맞습니다. 같은 비박계이고 또 김학용 의원과도 가깝고 전임 원내대표이기도 했던 김성태 의원이 좀 자신의 모토처럼 내세웠던 게 바로 이 한 놈만 팬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김성태 의원이 이 말을 어떻게 썼는지 좀 듣고 제가 설명을 더하도록 하죠.

[김성태/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8월 20일) :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는 얘기입니다. 한 놈만 패는 그런 집중성과 끈기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대변해내는…]

[앵커]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군요.

[기자]

김성태 의원에게는 야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것으로 보이는데 심지어 자신이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에 이 말을 본딴 코너까지 만들 정도였습니다.

저렇게 제목을 붙여 놨어요.

[앵커]

코너 이름이 '김성태의 한 놈만 팬다'로 붙였군요.

[기자]

다만 아쉬운 건 지난해 10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건데 보시는 것처럼 예고편까지 더해서 저렇게 딱 4편만 올라와 있어요.

제가 좀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봤는데 실제 코너 제목과는 좀 다르게 여당 대표 발언을 공격한다든지 또 일자리 통계를 문제 삼는다든지 또 채용비리 여러 가지를 문제 삼으면서 정작 본인은 한 놈만 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뒷심이 좀 부족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일베와 유니클로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일베와 유니클로 > 로 정해 봤습니다.

[앵커]

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이야기입니까?

[기자]

좀 안 사고 안 팔고 안 가는 일베, 일본 불매운동도 있으면 정반대의 움직임도 있다고 저희 박성태 기자가 이 자리에서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일베 회원들이 오히려 일본 제품을 사자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베 회원들이 일본 펜도 사고 일본 음료 수도 사고 일본 맥주도 사고. 또 이걸 또 사진으로 찍어서 일일이 인증도 하고 이러고 있다는 얘기였었는데, 요즘 집중적으로 구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브랜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유니클로입니다.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인증샷을 제가 가져왔는데요. 소개를 해 드리죠.

제목은 '유니클로 싹 쓸어왔다'로 달아놓고 저렇게 양말을 산 인증사진 올리기도 하고 다른 사진들도 있습니다.

티셔츠를 사기도 하고 바지라든지 속옷 같은 것들 사고 인증샷 올리기도 하고 또 구매 내역이 빼곡한 영수증을 저렇게 올리면서 입어서 응원하자라고 올리기도 했었고요.

좀 다른 사진도 소개를 해 드리죠.

아예 매장 안에서 저렇게 인증샷을 찍으면서 파이팅을 일본어 식으로 화이또라고 적어서 유니클로 화이또. 이렇게 응원하기도 하네요.

[앵커]

최근에 불매운동으로 특히 유니클로,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매출이 많이 줄었다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것의 반대 움직임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뭘 살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다라는 게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일본 불매운동을 미개하다 이렇게 깎아내리기도 하는데 물론 일베가 불매운동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겠죠.

다만 지금 일베의 이 운동이 아베 총리를 무조건적으로 치켜세우는 모습도 있어서 과연 이들이 내세운 논리가 진짜 속내인 건지 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자 운동을 통해서 유니클로를 돕겠다고 했는데 그게 과연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기자]

지금 하신 그런 걱정을 실제로 했던 네티즌들이 있어서 제가 좀 소개를 해 보죠.

'일베가 입는 브랜드라니 유니클로에게 진짜 위기가 찾아온 듯' 또 '최고의 불매운동이다' '유니클로 입으면 일베라니' 이런 평가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의외로 좀 일베가 고단수의 불매운동을 기획한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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