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딸 친구 잠든 사이 성추행 시도하다가…이영학 검찰로

입력 2017-10-13 20:54

이양, 아빠와 종속적 관계…저항 없이 순응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양, 아빠와 종속적 관계…저항 없이 순응

[앵커]

서울 중랑구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 씨는 피해자에게 성추행을 시도하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로파일러 분석 결과, 범행을 도운 딸은 아빠와 종속 관계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전 이영학 씨는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영학/피의자 :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이영학 씨는 딸 이모 양에게 "엄마 역할이 필요하니 친구 김모 양을 데려오라"고 시켰습니다.

이 양은 낮 12시 17분, 친구 김양을 집으로 데려왔고 수면제가 든 자양강장제와 이 씨의 신경안정제를 건넸습니다.

김양이 잠들자 혼자 외출했다 5시간 만에 돌아온 이양은 다음날에도 김양과 아빠를 집에 둔 채 혼자 외출했습니다.

그 사이 김양은 살해됐습니다.

이양의 집에 들어온 시점부터 사망할 때까지 꼬박 24시간 동안, 김 양은 이씨의 집에 있었습니다.

이씨는 잠든 김양에게 성추행을 했고, 김양이 잠에서 깨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길우근/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딸 A의 친구인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하여,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딸 이양이 범죄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질병을 앓고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등 평소 아빠와의 종속적인 관계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양을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또 경찰은 성매매와 부인 학대 등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영상취재 : 김장헌·이완근·손지윤, 영상편집 : 강경아)

관련기사

검찰 송치 이영학 "죄송하다…약에 취해 제정신 아니었다" "이영학, 성욕 해소하려 범행…신고 두려워 피해자 살해" 프로파일러 투입…김양 생존 '24시간 행적' 풀기 집중 '실종 신고' 이후에도 살아 있었는데…경찰 부실 대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