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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얼굴-태극기 조화"…'팬클럽 수준' 경찰 보고서

입력 2019-04-12 20:47 수정 2019-04-12 21:00

'청와대 만족했다'…자화자찬 문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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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족했다'…자화자찬 문건도


[앵커]

'대통령님 얼굴과 태극기가 적절하게 조화됐다', '대통령이 의장대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정치단체, 팬클럽의 문구 같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이 만든 문건에 등장한 표현들입니다. 이런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뒤에는 "VIP가 호평했다"는 등 자화자찬하는 문건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성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께 대하여 받들어총. 충성.]

2015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상황을 보고용 문건으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흐트러짐 없는 의장대 수준의 모습으로 경례를 했다, 대통령님 얼굴과 태극기가 적절하게 조화되면서 안보관을 강조하는 축사와 맞아 떨어졌다"는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이같은 보고들을 본 청와대가 만족했다는 자화자찬성 문건도 만들어집니다.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의 보고에 대해 치안 정책은 물론 좌파 상황까지 담았다면서 VIP가 직접 호평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했습니다.

범죄 첩보나 시민안전을 위한 정보만 보고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스스로에 대한 칭찬까지 문건으로 만든 것입니다.

검찰은 정보 경찰 본연의 업무와 상관없는 문건들을 작성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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