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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전해온 위로' 김아랑에 전한 주인공은…

입력 2018-02-25 21:02 수정 2018-02-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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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의 헬맷에 있던 노란 리본을 기억하시죠? 김 선수는 팽목항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의 마음을 전해준 사람이 누굴까 궁금했는데, 선배였던 계민정 선수의 아버지였습니다.

계흥협 씨를 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헬멧에 노란 리본을 붙이고 경기에 나선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일각에서 정치적이라는 문제를 제기하자 결국 리본을 가렸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도 말을 아낍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대답하기 좀 곤란한 질문이라고 대답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팽목항에 계신 분들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고맙다고… 그 한마디로 인해서 저한테 정말 큰 위로도 되고…]

김 선수에게 세월호 가족들의 진심을 전해준 사람은 쇼트트랙 동료였던 계민정 선수의 아버지 계흥협씨입니다. 
   
[계흥협/계민정 선수 아버지 : 본인들이 4년 동안 억울한 일을 수도 없이 겪었는데 훨씬 더 속상해 하시더라고요. 아랑이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여기 엄마, 아빠들이 너무 고마워한다고. 많이 응원한다']

계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2014년 5월부터 현장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를 해왔습니다.

당시 딸 민정씨가 예기치 못하게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소치올림픽을 참가하지 못한 후유증이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계흥협/계민정 선수 아버지 : 여기 오니까 나 아픈 거는 아픈 게 아닌 거지. 여기 진짜 아픈 사람들이 있으니까…]

김 선수도 카카오톡을 통해 계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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