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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하늘길 대신 60시간 철길 선택, 왜?…'열차 정치'

입력 2019-02-24 20:17 수정 2019-02-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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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간다면 5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왜 고생을 자처해서 60시간 이상 걸리는 열차길을 택한 것인지.

신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비행기로 5시간, 열차로 수십시간.

김정은의 '열차 이용' 은 상식 밖입니다.

[텀 브레드/하노이 관광객 : (인민들처럼) 평범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열차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름의 정치적 전략이 깔린 셈법으로 보입니다.

먼저 할아버지인 '김일성 향수'를 이용해 북한 내부 결속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열차와 비행기로 베트남을 방문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열차를 이용해 우방국을 방문했던 만큼 철도를 이용한 북한식 '정통 외교'의 대를 잇겠다는 의지도 읽힙니다.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현지 분위기는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의 동선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보도되면서 비행기를 탈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처럼 중국 전용기를 빌려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격이 손상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언제든지 중간에 비행기로 갈아탈 수 있고 이런 불확실성은 경호와 보안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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