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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해결책" 이어 "평화해법 선호"…트럼프 양면 작전

입력 2017-08-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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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응징을 강조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은 계속 내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북한이 군사행동을 하면 곧바로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몇시간 뒤에 자신은 누구보다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트위터를 통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군사행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

미 태평양사령부가 트위터에 'B-1B 랜서 폭격기들이 괌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대기 중'이라 쓴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김정은)가 괌이나 미국 영토, 동맹국의 어떤 곳에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는 정말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국가안보회의 NSC 멤버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 앞에 선 트럼프의 발언은 강도가 다소 약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든 것이 잘 해결되길 원합니다. 단언하건대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도 자신이 지금 하는 행동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감명을 받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온 트럼프와 견해차를 보여왔던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바로 옆에 서서 대화우선을 교묘히 못박았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지금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실제 방금 그렇게 대답한 것으로 난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경발언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칭찬을 받았을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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