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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줄여" vs "오히려 키워"…물난리 속 '4대강' 공방

입력 2020-08-10 21:32 수정 2020-08-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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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 속에 정치권에선 '4대강 사업'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이 4대강 사업을 안 한 데서 홍수 피해가 컸다고 주장하자, 여당은 반대로 4대강 사업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맞받았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이 옳았다고 주장한 건 야권의 친이명박계 의원들입니다.

정진석 의원은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했느냐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적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번 피해가 4대강 유역이 아닌 당시 야당이 정비를 못하게 막던 지류·지천에 집중됐다며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특히 야당은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섬진강 하류에서 홍수 피해가 난 걸 집중 부각했습니다.

[김종인/미래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하던 얘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하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4대강 사업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맞받았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번에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했기 때문에…]

김경수 경남지사도 4대강 보 때문에 제방이 약해서 둑이 무너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 효과가 없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4대강 보가 홍수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기회라고 전문가 평가를 당부해, 4대강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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