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꽉 막힌 도로에서 차들이 양쪽으로 길을 터줍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에서의 일입니다. 위급한 임신부를 위해서였는데요.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한 시간 걸리는 병원을 1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엄마와 아기, 모두 무사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경찰 순찰차가 앞장서 달립니다.
빨간 정지신호에도 경광등을 켜고 비상상황임을 주변에 알립니다.
잠시 후 다른 순찰차가 나타납니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자 운전자들이 좌우로 비켜 길을 터줍니다.
순찰차 뒤, 은색 승용차에는 12주 차 임신부가 타고 있었습니다.
복부 통증에 출혈이 심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병원까지 20km가 남았지만 주말 낮 시간 도로는 꽉 막혀 있었습니다.
[심모 씨/임산부 남편 : 아기가 잘못될까 봐 두렵고 무섭고. 긴박한 상황이어서 112에 도움 요청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임신부가 탄 차량을 앞장서 안내했습니다.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한 시간 거리인 병원을 1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심모 씨/임산부 남편 : 빨리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전동차에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놀란 시민들 사이로 철도 운행관리원 홍준기 씨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다행히 여성은 몇 분 뒤 의식을 되찾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홍준기/대구도시철도 운행관리원 : 주변에 대구 시민들의 도움도 있었고, 도움 덕분에 119에 요청을 했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