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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벌목 현장서…'귀한 몸' 팔색조의 울음

입력 2019-05-28 21:20 수정 2019-08-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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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을 해친다는 논란 속에서도 제주 비자림로를 넓히는 공사가 2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숲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와 '황조롱이'가 살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시민 단체가 소리를 포착했고, 전문가가 확인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확장공사가 한창인 제주 비자림로
벌목과 공사장비 소리로 가득

장비 소음 한편에서 작게 들려오는 새소리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

전 세계적으로 1만마리, 국내 5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주용기/전북대 생태분야 전임연구원 : (팔색조가) 새끼를 키울 때 지렁이를 많이 잡아다 먹이를 주는데 지금 비자림로 숲 요 지역이 지렁이들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장소거든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30여 종 새들의 안식처
하지만 절반은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

새들이 내려다보는 숲의 한쪽에선 계속되는 벌목
바로 옆에선 시민들의 생태 모니터링

10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팽나무는 다른 곳으로 쫓겨날 처지

환경영향평가의 예상치 2420그루
이미 잘린 나무 3000여 그루
앞으로도 2000여 그루가 더 잘릴 듯

[김키미/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 조금 더 공정성 있고 축소 은폐되지 않은 생물 조사를 다시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무와 새 모두 우리 옆을 떠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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