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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으로 모입시다' 가두방송 재현…광주, 5·18 전야제

입력 2019-05-17 20:43 수정 2019-05-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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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서 옛 전남도청 앞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야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금남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5·18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는 저녁 7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2시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조금 전 전야제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사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이 됐지만 비가 계속 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올해 전야제 주제는 '오늘을 밝히는 오월, 민주에서 평화로'입니다.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전체가 아예 무대가 됐는데요.

39년 전 그날처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앵커]

비가 내리면서 전야제가 일찍 마무리됐군요, 배우들에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 39년 전 그날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올해 전야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행사로 준비됐습니다.

각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천여명이 '민주평화대행진'을 하는 것으로 전야제는 시작됐는데요.

시민군으로 변한 재연 배우들과 일반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금남로는 39년 전 그날로 되돌아갔습니다.

금남로 한복판에는 '도청으로 모입시다'라는 구호가 적힌 트럭이 등장해 당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을 재현했습니다.

계엄군의 도청 앞 발포와 헬기 사격 등 당시 상황도 무대가 된 금남로에서 펼쳐졌습니다.

[앵커]

5·18 왜곡 그리고 또 망언으로 얼룩지면서 올해 5·18은 어느 해보다도 관심이 높을 것 같은데 시민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시민들은 최근 들어 5.18 폄훼와 왜곡에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5·18 망언 국회의원의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5·18 역사 왜곡처벌법 제정도 진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5·18 진상조사와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외치며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마지막으로 혹시 이 시간 이후에는 어떤 행사가 진행이 되는 것인지 그것도 좀 전해 주시죠.

[기자]

당초 전야제는 9시 반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지금은 전야제 행사가, 본 행사가 끝나면서 이후의 행사는 진행되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에 남아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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