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외국인연수생 가장 도우미 20여명 불법고용 정황…조현아 소환

입력 2018-05-24 13:21 수정 2018-05-24 14:05

출입국당국, 한진가 대한항공 통해 도우미 조직적 조달 포착

조, 3년5개월 만에 포토라인…"물의 일으켜 죄송"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출입국당국, 한진가 대한항공 통해 도우미 조직적 조달 포착

조, 3년5개월 만에 포토라인…"물의 일으켜 죄송"

외국인연수생 가장 도우미 20여명 불법고용 정황…조현아 소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오후 조 전 부사장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부사장이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12시 55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도착한 조 전 부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 국민 감정을 의식한 듯 줄곧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된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들을 국내에 입국시키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출입국당국은 한진그룹 사주 일가가 10여 년 동안 20여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데려와 조양호 한진 회장의 평창동 자택과 조 전 부사장의 이촌동 집에서 각각 일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 인사전략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마닐라지점이 필리핀 현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한 뒤 연수생 비자를 받아 한진그룹 일가의 집에 들여보내는 데 관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일가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조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대한항공 인사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당국은 이날 조 전 부사장 조사에 앞서 불법 고용 혐의에 연루된 가사도우미 중 국내에 머무는 이들을 일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검찰, 한진빌딩 등 10여곳 압수수색…"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이명희, 경비원에게 가위 던졌다"…특수폭행 적용 되나 "부엌일·영어 할 줄 아는 애로"…이명희 직접 지시 정황 관세청, 다음 주 조현아 소환키로…밀수 혐의 조사 "총수 일가 퇴진"…대한항공 직원들, 25일 4차 가면 촛불집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