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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 VIP다' 비행기타는 의원들, '상석' 두고 자리 다툼도

입력 2014-08-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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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으로 국회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의원 30여 명이 '외교'를 이유로 해외로 떠났다.

12일 방송된 JTBC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에서 여당담당 구동회 기자는 '외유' 혐의가 짙은 해외행을 택한 여야 의원들 이야기를 꺼냈다.

이성대 기자는 "국회의원들이 1년에 2~3번이상 해외 나가는 건 보통"이라며 "대개 각국 친선협회, 단체회의 참석, 상임위를 통해 나간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전직 의원들에 따르면 상임위 통해 해외를 가는 게 '알짜'라고 한다"며 "예산 남을 때 의원들을 외국 보내는데 일정도 없고 놀다 올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외교'를 빙자한 '외유'는 숱하게 지적받지만 고쳐지지 않는 의원들의 고질병. 대체 해외에 나가면 어떻기에 이러는 걸까? 구 기자는 "국내에선 욕을 많이 먹지만 해외에 나가면 왕대접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출발할 때부터 VIP경로로 들어가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고 했다.

'상석' 다툼도 벌어진다. 구 기자는 "국회 외통위의 경우 몇몇 좌석을 퍼스트클래스로 승급해주는데, 과거 외통위에서 미국으로 국정감사를 갈 때 퍼스트클래스가 두 자리 나왔는데 의원들이 이 자리를 놓고 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상연 정치부장은 "'VIP증후군'이라는 거다. 그날 비행기 탑승자 중 제일 높은 사람이 '2B'에 앉는다. 해외 나갈 때는 상임위원장, 국회부의장이 앉고 국내서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아닐 때는 허탈감 탓에 비행기 대신 KTX나 자동차를 탄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청와대 반장 남궁욱 기자는 "이번에 국회부의장이 남미로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 비즈니스 왕복 티켓 비용만 천만원이 넘는데 모두 세금에서 나간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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