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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에 한번 더 대화의 손길…공은 다시 북으로

입력 2020-06-26 18:42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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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5일) 6.25 70주년 기념사에서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긴장 수위를 높여온 북한을 향해 다시 한 번 대화의 손길을 내민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한 탈북민단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는 "부당하다, 앞으로도 전단을 보낼 것"이라면 반발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공항 하늘에 드론이 만든 태극기가 떴습니다. '영웅에게', 영웅을 위해, 7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참전용사 유해 147구를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태극기에 덮인 유해가 수송기에서 내리자,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노병은 예 전우 147명을 대신해 복귀를 신고합니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류영봉/참전용사 복귀신고자 (당시 이등중사 / 어제) : 차렷! 충성!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운구 행렬을 직접 맞이한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은 단 한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며, 신원이 확인된 일곱 용사의 이름을 불렀고 "고 김동성 일병, 고 김정용 일병, 고 박진실 일병, 고 정재술 일병, 고 최재익 일병, 고 하진호 일병, 고 오대영 이등중사의 이름을" 22개 나라,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묵념 순서엔, 6·25행사 최초로 조포 21발을 쏘아 올렸는데요. 21발은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합니다. 

이번 유해 봉환은 남북미 대화의 열매기도 합니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로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6.25를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실질적인 종전,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해 북한에 '담대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사 (어제) :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랍니다.]

통일을 말하기 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연일 긴장 수위를 높인 북한을 향해 체제보장, 공동번영 등 비전을 제시하며 다시 한 번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사 (어제) : 우리의 GDP는 북한의 50배가 넘고, 무역액은 북한의 400배를 넘습니다.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동시에 평화를 지킬 강한 힘도 강조했는데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국토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사 (어제) :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념식엔 6·25에 참전한 스물두 개 나라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을 세 차례나 만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싸운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님, 귀빈 여러분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로즈 가든에서 인사드립니다. 옆에는 제 집무실과 백악관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곳이죠. 여러분 또한 아주 특별한 곳에서 인생의 특별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바로 6.25전쟁 70주년입니다.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취임 후 처음인데요. 참전 기념비에 화환을 바치고, 묵념도 했습니다. 함께 있던 6.25 참전 용사들에게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습니다. 별도 기념연설은 없었지만, 한미동맹의 가치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수혁 주미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어떻게 6.25 70주년을 맞이했을까요. 매년 이 날마다 열던 반미 군중집회가 올해까지, 3년째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참전열사묘 참배 소식이 6·25 관련 행사를 소개한 유일한 기사였습니다.

[이금성 (어제) : 전화의 불길 속에서 창조된 조국 수호 정신을 더욱 깊게 간직하고 전승 세대들이 피로써 지킨 우리 조국을 더욱 굳건히 지키고 빛내어 나가는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원래 북한은 6.25부터 7.27 정전협정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월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성토대회를 열어었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이 있던 작년, 재작년이야 그렇다 쳐도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올해까지 생략한 건,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대남, 대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해가며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최근까지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큰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동생, 박상오 대표가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한때 박상학 대표의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단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아닌 걸로 확인됐고요. 현재 자유북한운동연합에 사무실이 압수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을 따로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여기서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남북 상생의 길 찾을 것"…'대북전단' 탈북민단체 압수수색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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