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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반박자료, 라돈과 무관…"동문서답 보고서"

입력 2018-10-18 10:15 수정 2018-10-18 10:20

'라돈' 생리대…기준치 3.8배 방사선 검출 확인
업체 측, 시험결과서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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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생리대…기준치 3.8배 방사선 검출 확인
업체 측, 시험결과서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앵커]

지난 16일, 뉴스룸에서는 생리대와 여성용품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 보도해드렸습니다. 라돈이 중요한 것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인데, 실제 제품에서 기준치의 3.8배에 이르는 방사선이 나온 것입니다. 해당 업체는 뉴스룸 보도 이후에 시험 결과서를 공개하면서 방사능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이 결과서는 라돈이나 방사선 방출량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다음주 이 생리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측기에서 빨간 불빛이 반짝입니다.

그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보도된 오늘습관 생리대 패치부분에서 많은 방사선이 나오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실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0.898μSv.

이미 실내에 있던 방사선량 최고치 0.479μSv를 빼면 0.419μSv가 나옵니다.

라돈이 중요한 것은 방사능이 나오기 때문인데 우려한 대로 기준치 3.8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검출된 것입니다.

그제 보도 이후 '오늘습관' 생리대측은 관련 시험성적서를 공개하면서 반박했습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사용된 측정기의 신빙성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많이 나오는지 적게 나오는지 이런 것들을 가리기에는 충분히 성능이 보장된 기계예요. 이걸 가지고 라돈 침대를 잡아냈어요.]

업체가 제시한 시험성적서도 문제입니다.

자연 방사선에 해당되는 라돈이 아니라 요오드와 세슘 등 인공 핵종들을 조사한 것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박스에 사과가 들어 있더라' 했는데 제조사에서는 '아 우리가 배를 넣지 않았다' 이렇게 대답을 한 거에요. 완전히 동문서답을 한 거죠.]

이 시험성적서를 발급한 한국기초과학연구원측도 성적서는 인체에 대한 안전성 평가나 피폭 방사선량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 다음 주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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