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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젖줄' 낙동강에 녹조 비상…정부, 보 개방 검토

입력 2018-07-31 07:23 수정 2018-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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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을 비롯한 전국 주요 강에 녹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의 수문을 개방한 곳에서는 확실히 녹조가 덜한데, 용수 확보가 절실한 농민들을 생각하면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을 막아선 마지막 보인 창녕·함안보 구간입니다.

어제(30일) 오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는데, 녹색으로 물든 강물이 바로 옆 대지보다 더 푸릅니다.

바로 앞 물속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조가 짙습니다.

강변에는 바람에 떠 밀려온 녹조 알갱이가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인 달성보와 중류인 강정고령보 일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실상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거의 전구간에서 녹조가 나타난 것입니다.

[차윤재/낙동강네트워크 상임대표 : 이런 몰골로 변해가는 낙동강이 1300만 명의 국민들이 먹고 마시는 수돗물의 원천이란 말인가?]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일부 구간에서도 조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반면 시범적으로 수문을 완전히 연 금강 공주보와 세종보에선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산강 승천보도 수문이 닫혀 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녹조가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수문을 개방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일부 농가에서 수문이 개방된 이후 물이 부족해졌다며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김원회/충남 부여군 부여읍 : (지하수를) 빨아올리지 못하고 그 양이 차츰차츰 줄어서 아예 안 나와요.]

정부는 수문 개방과 지하수 수위와의 연관성을 확인해, 다음 달 말쯤 구간별로 보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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