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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가습기사태 '옥시· SK케미칼' 등에 3.8조 투자…사과·철회해야"

입력 2016-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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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사과와 함께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22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가습기살균제의 제조·유통·판매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주요기업 10곳(이마트, GS리테일, SK케미칼, 홈플러스, 롯데쇼핑, 롯데마트, AK홀딩스, 옥시, 테스코, 코스트코)에 투자한 총액은 작년 기준 3조853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에도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금액과 기업별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을 인 의원은 문제로 지적했다.

작년 투자금액 총액 3조8536억원은 지난 2011년 2조3582억원 보다1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이마트가 1조299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홈플러스(9700억원), 롯데쇼핑(5530억원), GS리테일(3872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SK케미칼과 옥시에도 각각 3308억원, 1272억원을 투자했다고 인 의원은 지적했다.

투자 총액은 주식투자액과 채권투자액, 대체투자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이 중 주식투자에 따른 기업 지분율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SK케미칼과 옥시의 공단 지분율은 2015년말 기준 각각 11.9%(3308억 원), 0.165%(1272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54%p, 0.12%p씩 증가했다.

기업별 지분율 순위를 살펴보면 SK케미칼(11.95%), 이마트(8.35%), GS리테일(6.93%), AK홀딩스(5.98%), 롯데쇼핑(3.91%), 옥시(0.165%)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혈세로 조성된 기금으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기업에 투자되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심각한 문제"라며 "2011년 처음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즉각적인 조치가 선행됐어야 했다. 당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투자철회 및 축소 검토 등의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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