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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세이브' 김진현, 한국에 조 1위 선물

입력 2015-01-17 21:13 수정 2015-01-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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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세이브' 김진현, 한국에 조 1위 선물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슈틸리케호에 조 1위를 선물했다.

김진현은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개최국 호주는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쿠웨이트와 오만을 상대로 각각 4골씩을 뽑아냈다. 득점자 8명이 모두 달랐다. 홈팬들 앞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한국도 무실점 경기를 펼쳐오고 있었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호주 쪽이 더 좋았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창에 무게가 더 실리는 양상이었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김진현은 이날 다시 한 번 골키퍼 장갑을 꼈다. 192㎝ 장신으로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반사 신경까지 좋은 그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양국의 자존심과 조 1위 자리가 걸린 한 판 대결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진현이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이정협(24·상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기선은 제압하지 못했다. 호주의 공격력은 확실히 강했다. 실점 후 한국을 더욱 몰아붙였고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 골만 내줬어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진현은 호주를 좌절시켰다. 골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번번이 상대의 슛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승점 3점짜리 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43분 로비 크루스가 2대1 패스로 중앙 수비라인을 완전히 허문 뒤 때린 회심의 슛을 김진현이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방어했다.

김진현은 포효했고 한국은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2012년 5월 스페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진현은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통해 약 2년 반 만에 A매치를 뛰었다.

기회가 올때마다 경기력으로 보답한 김진현은 믿음을 샀다.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합류했고 1·3차전 2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는 모두 무실점 그리고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대표팀의 골키퍼 A매치 경력만 따지면 김진현이 가장 뒤쳐진다.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는 모두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표팀 '넘버 1 골키퍼' 타이틀은 김진현의 몫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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