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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사고 유가족 "철저한 수사해야"

입력 2021-08-05 16:18

광주경찰청 찾아 진정서 등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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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찾아 진정서 등 제출

“엄마 목소릴 들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반갑게 받아주실 것만 같아 계속 전화를 걸어보게 되는 이 마음을 누가 알까요?”

지난 6월,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유가족들이 경찰에 보다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유족과 법률대리인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탄원서와 진정서 등을 제출했습니다.

유가족 대표와 법률대리인이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민원실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유가족 대표와 법률대리인이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민원실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족들은 진정서에서 “중간 수사 결과는 발표됐지만 향후 수사에서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정황, 조합 운영과 관련한 비리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사회에서 재난은 사회 문제로 공론화되지 못하고 개인의 슬픔으로 치환돼 유족을 고립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도 사실”이라며 안전 불감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도 바뀌지 않는 관행을 꼬집었습니다.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이 모 씨는 진정서에서 “관련자들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한 적이 없다”며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하청계약한 사실은 몰랐다. 하지만 제반 사항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씨는 한 기업의 대표가 하청 계약한 사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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