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성정당 합친다더니…여야, '독자 교섭단체화' 눈치게임

입력 2020-04-17 20:23 수정 2020-04-17 21: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당초,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용 위성정당과 합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니 위성정당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따져 보니까, 따로 원내교섭단체를 꾸려놓는 게 여러 면에서 이익이라는 겁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배근/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지난 14일 /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선거 후에) 민주당하고 합당을 하고 나서 해산입니다. 그걸로 끝이에요.]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선언식 (지난 1일)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번 4·15 총선 직후 합당하여…]

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각각 3석과 1석만 더 채우면 의원 20명으로 또 하나의 원내교섭단체될 수 있단 데 주목하기 시작한 겁니다.

따로 교섭단체가 되면 더 많은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상임위마다 간사도 둘 수 있습니다.

간사 협의 때 같은 목소리를 두 명이 내면 협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시민당이 떨어져 있는 건 7월 첫 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임명할 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처장 후보자추천위를 구성할 때 7명 중 2명이 야당 몫입니다.

'형식상 야당인 시민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여기에 여당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민주당과 통합당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시민당과 통합은) 미통당도 이제 미래한국당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해나갈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해야…]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통합당과 합당 시기는) 지금 당장 결정하지는 않을 겁니다.]

시민당은 다음달 15일로 끝나는 당의 존속 시점도 늦췄습니다. 

[최배근/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 처리할 상황들이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기에 당규를 좀 수정하는 것도…]

하지만 이를 위해선 민주당이나 통합당이 또 다시 '의원 꿔주기'를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꼼수가 꼼수를 정당화해 또 다른 꼼수로 이어지는 거대양당 대결정치의 폐해"라면서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박성현)

관련기사

'준연동제' 유명무실…도로 양당제, 강대강 대치 심화되나 경실련 "위성정당 참여 비례 선거 무효" 소송 제기 비례 의석 노렸지만…초라한 성적표 받아든 제3정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