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오늘(17일) 한 보수단체가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광주 전남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5·18 유공자 중에 가짜가 있다며 명단을 공개하라고 한 것인데요. 전남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5·18 기간에 패륜행위"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 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피켓을 펼쳐 든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가짜 유공자를 색출하자는 겁니다.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 까.]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2.5km를 행진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전남대에서 시작됐습니다.
5·18의 상징과도 같은 곳에서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리자 전남대 학생과 교직원이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중렬/교수 (전남대 비정규교수회 회장) : 5·18 기간에 전남대 일대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 행위…]
감정이 격해진 일부 시민은 집회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앞에서는 내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광주 방문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보수적폐청산 대학생 행동단 : 사과 없는 황교안 5·18 기념식 방문 반대한다.]
이들은 황 대표가 5·18 망언 국회의원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하고,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