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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커질수록 '교묘한 갑질'…프랜차이즈 신화의 그늘

입력 2017-07-03 22:01

업계에 퍼져있는 본사 '납품' 관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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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퍼져있는 본사 '납품' 관련 문제

[앵커]

오늘(3일) 검찰에 출두한 정우현 미스터피자 전 회장의 모습은 프랜차이즈 신화의 그늘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그가 여대 앞 피자 가게로 시작해서 일본 미스터피자 본사까지 인수한 것처럼 우리 프랜차이즈 시장도 100조 원대로 훌쩍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본사의 힘도 세졌고 가맹점에 대한 횡포 또한 심해진 거지요.

피자 뿐 아니라 치킨, 김밥, 빵집…프랜차이즈 곳곳에 숨어있는 본사의 갑질을 먼저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미스터피자는 치즈를 납품받아 가맹점에 비싸게 파는 식으로 '치즈 통행료'를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가도 모르고 본사에서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이런 '깜깜이 납품'은 피자 업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김밥 프랜차이즈 점주 : (본사 대표가) 참기름 회사를 만들어서 거기서 만든 것을 비싸게 판 것이죠. 1만 3000원 정도를 더 받고 있는 것이죠.]

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생닭 한 마리에 5200원을 받는데 도매 시세보다 2000원 정도가 더 비쌉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여러 점포의 품질을 균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 : 일괄된 제품들이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게끔 가맹점에 저희가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 맛과 상관 있는 식재료 뿐 아니라 주방용품까지 본사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는 불만이 높습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점주 : 키친 타올 같은 것도 그렇고 물비누 같은 것도 있고요. 본사에서 구매하라고 한 곳 지정해준 곳이 아니면 안 돼요.]

행사를 하라면서 본사가 사은품을 억지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 (사은품이) 필요도 없는데 넣어준 것이잖아요. 밀어 넣기처럼. 단가를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니까 (답답하죠.)]

꼭 필요한 물건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부터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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