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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파일 속 최순실 목소리…정호성 부하직원 대하듯

입력 2016-11-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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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 있는 국무회의, 또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를 최순실씨에게 사전에 넘겼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서 나온 최순실씨와의 통화파일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마치 부하직원을 대하는 듯한 자세로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핵심참모에게 민간인이 이런 식으로 지시를 한다.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고 가능한 일이었을지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의 육성이 녹음된 파일은 검찰이 압수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여러 대 가운데 두 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둘다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였습니다.

국정 현안에 대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대화가 들어 있었는데, 사적인 대화가 아니라 청와대 회의 등 박근혜 대통령 업무와 직접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화 주도권은 매번 최씨가 쥐고 있었습니다.

최씨가 부하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듯 정 전 비서관에게 의견을 통보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와 박 대통령의 청와대 핵심 참모가 사실상 '상명하복'의 관계였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검찰은 최씨의 태블릿 PC에 담긴 국무회의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를 사전에 넘긴 인물이 정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서 통보 받은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또 실제 업무에 반영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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