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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오늘의 정신력이라면 문제없어"

입력 2015-01-17 21:13 수정 2015-01-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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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오늘의 정신력이라면 문제없어"


한국 축구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3승·승점 9)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B조 2위로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우즈베키스탄이 될 전망이다. 8강전은 오는 22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앞선 2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어떤 정신력과 경기력으로 풀어나가느냐가 더 중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정신력으로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했다. 1~2명의 선수가 많이 뛰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뛰어줬다. 이런 자세라면 계속 정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양 팀 모두를 축하한다. 이번 대회 경기 중 가장 치열했다. 95분간 더운 날씨에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을 터뜨렸던 이정협은 수세에 몰렸던 전반 33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앞서 이청용(볼턴)이 정강이 부상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마당에 박주호와 구자철(이상 마인츠)마저 부상으로 교체된 점은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말 큰 문제는 구자철과 박주호의 부상 상태"라며 "박주호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구자철은 검진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가장 큰 걱정거리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18일 8강전이 열리는 멜버른으로 이동한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호주전 승리 소감은.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양 팀을 모두 축하한다. 이번 대회 경기 중 가장 치열했다. 95분간 더운 날씨에서 열심히 뛰었다. 결과가 1-0 승리로 끝났지만 호주도 기회가 있었다. 1-1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결과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B조에서 누가 올라오더라도 신경 쓰지 않아 결과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경기를 펼치고 어떻게 투지를 보이고 조직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었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투지가 넘치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오늘 모습이라면 대회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말 큰 문제는 구자철과 박주호의 부상 상태다. 박주호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구자철은 검진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가장 큰 걱정거리다."

-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승부차기나 연장전에 대한 복안은.

"5일이라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내일은 우리가 이동을 한다. 썩 좋지는 않지만 이동을 해서 천천히 페이스를 찾아서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체력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00%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도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점이다."

- 오늘 경기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선 2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어떤 정신력과 경기력으로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했다. 오늘과 같은 정신력으로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했다. 1~2명의 선수가 많이 뛰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뛰어줬다. 이런 자세라면 계속 정진해 나갈 수 있다."

- 월드컵 이후 경기력 때문에 지속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바꿀 수 있나.

"그러기를 바라고, 오늘 경기를 통해 바꾸고 싶다. 의도치 않은 부상과 감기몸살로 매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중요하다. 18, 19, 20번째 등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누구나 다 준비가 돼있다. 누가 들어가도 준비가 돼있다. 앞선 3경기를 통해 변화가 있었는데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 호주의 관중들은 어땠나.

"오늘 경기는 결승전과 같은 박진감 있는 경기였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부담감부터 차원이 다르다. 이런 부담감도 경기력이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것이 뒷받침돼야 아시아 축구도 발전할 수 있다."

- 경기장은 어땠나.

"이 경기장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럭비 경기가 많이 열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상당히 안 좋았다. 이미 알고 왔다. 같은 숙소에 이란이 들어왔는데 이란에 확인한 결과, 멜버른 경기장은 훨씬 좋다고 들었다. 이 경기장보다 훨씬 좋은 경기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 멜버른에서도 오늘과 같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관중들의 힘이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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