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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 양적완화 종료 후폭풍에서 선전할 것"

입력 2014-11-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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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후폭풍' 속에서도 한국은 비교적 피해가 적어 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의 QE 정책 종료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따른 세계경제에 대한 파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 측면에서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고 신흥국의 경우 QE 종료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4% 성장률을 바라보고 있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굳건한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에 호재가 있을 것"이라며 "뛰어난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개선을 더하면 성과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특히 경제와 교육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의 장기 성장과 교육은 상관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미래 인재 양성 등 혁신적인 정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교육 제도는 놀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결과에만 치중하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균형 감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한국 학생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시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냈지만 교육 제도에 내재하는 심리적 비용으로 창의력이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경제 성장에서 아시아 지역이 전체 성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전체 무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간 디플레이션으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가장 큰 걱정은 디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기부양(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한 파장에 대해서는 "크레딧 시장에 있어 채권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한발짝 더 나아가 조치를 취하는 부분이 있다"며 큰 걱정을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유럽의 경우 1%의 저성장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등 올해에도 성적표가 굉장히 저조했다"면서도 "(경제 부양을 위해)유럽은 재정 건전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도 얘기를 나눴는데 세계 경제 부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좋은 뉴스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의 핵으로 떠오른 '달러 강세' 상황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포지션과 최근 한국은행이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서는 "각 국가의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논하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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