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0일) 쏴올린 발사체와 관련해서 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사 성공을 자화자찬하는 요란한 보도는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시험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발사체 시험 때마다 성공 발사를 강조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8월 17일) :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하지만 어제 발사 보도는 달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소식을 담담하게 전했을 뿐 자화자찬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기 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라며 앞으로의 시험 발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새 무기를 완성하기까지는 시험 발사의 실패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발사가 실패해 두발 중 한발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탄착지점을 동해상으로 발표해왔는데, 이번만 동쪽이라고 밝혔습니다.
목표지점인 동해상까지 발사체가 날아가지 못한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쏜 발사체 자체가 두발이 아니라 세 발이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공개된 사진 중 발사대 장착 사진에는 모두 4발이 보이는데, 발사 후 사진에 남아있는 것은 한발뿐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발사체 수를 밝히지 않은 채 두 차례에 걸쳐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