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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특감반원 주장 '강력 부인'…쟁점 짚어보니

입력 2018-12-16 20:36 수정 2018-12-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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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비위 의혹으로 검찰로 복귀한 김 모 수사관과 관련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윤근 주 러시아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보고했다가 청와대 밉보여 쫓겨났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청와대와 우 대사 본인 모두 강력히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됐고, 쟁점이 뭔지 취재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먼저 김 모 수사관이 내놓고 있는 주장부터 볼까요?

[기자]

지난 금요일, 김 모 수사관이 일부 언론에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 수사관이 연락이 닿지 않아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감찰 보고서입니다.

'주 러시아 대사 내정자 우윤근 금품수수 관련 동향'

내용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 대사가 취업 청탁 대가로 1000만 원을 받았고 저축은행 수사 당시 검찰 수사 무마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앵커]

요약을 하자면 여당 중진 실세의 비위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는 것이잖아요. 김 수사관의 주장인 건데, 먼저 취업청탁 의혹은 무엇입니까?

[기자]

그래픽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 대사가 2009년 건설업자 장모 씨를 두 번 만났는데, 이때 조카 취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만 원씩 두 번, 10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 대사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 씨를 만나긴 했지만 돈 받은 일 없고, 이후 오히려 자신을 협박하고 괴롭혔다는 겁니다.

또 보고서에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우 대사의 측근이 장 씨에게 받았던 1000만 원을 돌려줬다는 내용도 있는데, 우 대사는 이에 대해 측근인 김모 씨가 자신을 괴롭히던 장 씨를 만나 차용증을 써주고 1000만 원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역시 이 내용은 "장 씨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형사입건되지 않은 사안"이라면서 일축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우 대사 측근 김 씨가 차용증을 쓰고 1000만 원을 빌려준 건 우 대사의 지시가 있었던 겁니까?

[기자]

우 대사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화로 직접 물어봤는데, 당시 자신은 측근이 돈 빌려준 사실을 몰랐고, 나중에 알고 크게 꾸짖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우 대사 주장처럼 당시 협박을 받았다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돈을 빌려줬는지 이 과정에 대해서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해 보이고요.

관련해서 사업가 장 씨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기 위해 취재를 문의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또 하나 제기되는 의혹이 '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라는 부분도 있잖아요. 이 부분도 살펴볼까요?

[기자]

2011년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1억 2000만 원을 우 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조 모 변호사에게 건넸고, 이 가운데 1억 원을 우 대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입니다.

이에 대해 우 대사와 청와대는 '이미 당시 검찰 수사에서 아니라고 결론이 난 사안'이다, '조 변호사가 돈만 챙긴 사건이고 우 대사는 연루된 적이 없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청와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2건 다 소명이 됐다는 것인가요? 또 어제는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김 모 수사관이 자신의 비위가 드러나니까 자기 잘못을 덮으려고 마치 중진 실세의 의혹을 보고했다가 쫓겨났다, 이런 식으로 왜곡된 주장을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 말대로라면 김 수사관의 비위가 드러났던 지난 11월이 아니라 우 대사에 대한 보고가 올라온 지난해에 이미 쫓겨났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자유한국당에서는 "의혹이 잠잠해지기만 기다릴 것이라면 특검과 국정조사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고, 또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론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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