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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은택, 대통령 홍보안도 설계…민간업체가 왜?

입력 2016-10-06 09:02 수정 2016-10-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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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비선 실세가 아니냐하는 의혹에 차은택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먼 발치에서나 본 정도다라고 밝혔죠. 그런데 차은택 씨의 지시로 지난해 만들었다고 하는 대통령 홍보 기획안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을 향한 천번의 걸음, '천인보'라는 이름의 기획안입니다.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라는 단어가 곳곳에 등장합니다.

대통령이 임기 후반 3년 동안 국민 1000명을 만나 소통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이 택배기사, 분식집 주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서 이를 적극 알릴 경우 대통령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스토리 있는 인물의 섭외부터 정부 부처 페이스북 등을 통한 홍보까지 실행 방법도 구체적입니다.

특히 물리적인 기록을 남겨 업적을 가시화할 수 있다는 등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획안이 만들어진 곳은 차은택 씨의 측근인 김홍탁 씨가 대표로 있던 업체로 차 씨가 설립부터 운영까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천인보 기획안은 차은택 씨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평소 차 씨가 대통령을 VIP라고 얘기하며 만나러간다는 이야기도 자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해당 사업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민간업체가 대통령 이미지 개선과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목적의 기획안을 준비한 배경에 대한 각종 의문이 제기됩니다.

취재진은 업체 대표인 김홍탁 씨에게 기획안 작성 배경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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