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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치는 팽목항, 궂은 날씨로 구조·수습 '0'

입력 2014-04-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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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색·구조 상황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상지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밤 사이 수색·구조가 계속 이뤄졌을텐데, 성과는 별로 없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사고 12일째인 오늘(27일) 팽목항에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수색 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팀은 어제 단 2구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그쳤고, 지금까지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 115명으로 어제와 같습니다.

모든 사망자들은 현재 신원이 모두 확인된 상태입니다.

[앵커]

수색 작업이 더딘 이유가 날씨 탓이 크죠?

[기자]

네, 지금 잠수사들은 삼중고를 겪는 중입니다.

거센 조류와 탁한 시야, 그리고 장애물입니다.

당장 비바람에 조류가 거세 잠수사가 투입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조류가 약해진 틈을 타 선내에 들어간다고 해도, 배 안은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두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곳곳에서 물에 부푼 카페트와 이불, 가구 등 장애물이 통로와 객실 등을 꽉 채워 잠수사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투입된 잠수사들은 손으로 더듬으며 각종 장애물과 혹시 모를 희생자를 분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날씨도 그렇고 여러 조건이 안 좋은 것 같은데요,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 갈 것 같은데 어떤지요?

[기자]

네, 사고 이후 열흘 하고도 이틀이 지났습니다.

어제 다이빙벨 투입이 안된 이후 비바람까지 몰아 닥치면서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은 가족들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앞으로의 구조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범정부대책본부는 오늘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을 현장에서 대기시킨 뒤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선체 4층 좌현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투입해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앞서 어제 오후 진도군청에서 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국내외 해상재난 수색-구조 전문가 회의가 개최됐었는데요, 회의 결과 수중에 LED 전구를 수색구간 구분과 수색통로 표시 용도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책본부는 헬기, 해경함정, 어선, 인력 등을 총동원해 해안가, 해상, 수중, 해저 등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색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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