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어제(1일) 서로 관세 부과를 강행한 직후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월 중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양보는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세 부담 때문에 수송 중인 원유를 그냥 싸게 팔겠다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한 9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중국과 얘기 중인데, 협상은 여전히 9월 중에 있을 겁니다. 그건 변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도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더 뜯어가도록 놔둘 수 없어요. 우리는 중국이 해마다 5천억달러를 챙기게 할 수는 없어요.]
중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같은 날 중국관영 환구시보는 영문판 사설에서 "미국이 자국민의 발등을 찍었다"고 썼습니다.
고통을 겪을 수록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습니다.
9월 미·중 담판도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미 노동계의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추가 관세 5%를 내느니, 수송 중인 미국산 원유를 싸게 팔겠다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미·중 양측 모두 9월 협상을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