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3일)은 학생의 날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학생들이 벌인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하루 앞서 오늘,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선거 연령을 낮춰서 투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쇠창살 뒤에 서 있습니다.
상자에는 투표용지 대신 이름표가 담겼습니다.
지난 3월부터 투표권을 달라며 삭발 농성까지 벌였던 학생들입니다.
현재는 만 19세가 넘어야 투표가 가능한데, 이를 한 살 낮춰 달라는 것입니다.
만으로 18세가 되면 결혼은 물론, 공무원 시험도 칠 수 있지만 투표는 할수 없습니다.
선거 연령 19살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선거연령을 낮추는 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윤송 : 청소년을 같은 인간으로 봐달라는, 동등한 시민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달라는 호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청소년인권법을 제정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다빈 : 학교는 항상 타인에, 사회에 나를 맞추라고 말하며 반인권적인 규칙을 강요하고 학생들을 한 가지 길로만 내몰고 있습니다.]
현장 실습생이 더이상 자살하지 않도록, 교실에서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가 필요하단 것입니다.
시도교육청별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 서울과 경기, 광주와 전북 4곳 뿐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