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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핵심기술' 독자개발 또 강조…리커창 "협상만이 해법"

입력 2018-04-27 13:28

중 무역전쟁 맞서 이중트랙…협상·대화 내세우며 반도체 핵심기술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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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무역전쟁 맞서 이중트랙…협상·대화 내세우며 반도체 핵심기술 육성

시진핑 '핵심기술' 독자개발 또 강조…리커창 "협상만이 해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강조하며 "다음 단계의 과학기술 공략은 환상을 버리고 우리가 직접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광케이블 통신의 시초인 펑훠(烽火)과기그룹을 시찰하며 중국 기업의 독자 기술개발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민족기업과 국가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핵심기술, 관건기술, '나라의 보배'는 반드시 스스로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핵심기술 확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주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에 7년간 기술수출 금지 제재를 가하고 또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은 "과거 중국은 허리띠를 조이고 이를 악물며 자력갱생으로 '양탄일성(兩彈一星 : 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 개발)을 창조했다. 이는 중국이 또다른 경쟁력, 즉 역량을 집중시키는 제도적 장점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체제는 모든 곳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다음 단계의 과학기술 공략은 환상을 버리고 자기 손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32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양산을 추진중인 칭화유니(紫光) 계열 창장(長江)메모리(YMTC)의 자회사 우한신신(武漢新芯)도 방문해 핵심기술 국산화가 반도체 산업에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미국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중국을 방문한 대만계 화교 출신의 일레인 차오(趙小蘭) 미국 교통장관을 만나 "중미 경제무역 협력은 호혜 상생을 기초로 하며 무역 충돌에는 승자가 없고 세계 경제 회복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해야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대화와 소통으로 무역마찰을 해결하길 바란다는 미국의 입장 표명을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의 협상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개방을 계속 확대할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이 기회를잡고 중국의 개방이 가져온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면서 "중국도 미국과 함께 자율주행차 등 분야를 포함한 교통 운송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차오 장관은 미중 관계 발전이 중요한 단계에 처해있다면서 양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제무역에 관한 협상이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내달초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통상갈등 문제에 대한 본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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