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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뛰어보며 '7시간' 재구성…"털어놓으니 후련" 반응도

입력 2018-03-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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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7시간 수사의 뒷얘기입니다.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입을 닫았지만 검찰은 청와대 경내를 직접 뛰어보기도 하면서 참사 당일 상황을 재구성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60여 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의 조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조사를 받은 일부 관련자들은 "사실을 털어놓으니 후련하다"는 이런 반응도 보였다고 합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오전 10시 첫 보고, 10시 15분 '첫 전화지시'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주장을 확인하려고 직접 청와대 경내를 찾아 시간을 재봤습니다.

위기관리센터에서 관저까지 당시 상황병과 함께 상황보고서를 들고 경내를 뛰었을때 걸린 시간은 약 7분.

10시 12분에 완성된 보고서가 관저에 도착한 시각은 아무리 빨라도 10시 19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또 이영선 전 행정관의 차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안봉근 전 비서관의 진술도 검증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이 출입증을 찍고 청와대 본관을 나선 시각은 10시 12분으로 비좁은 주차장을 감안하면 1~2분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여기에 시속 30~40km의 제한속도를 지켜 침실까지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만난 시각은 오전 10시 20분이었습니다.

검찰은 또 20여 명에 달하는 위기관리센터 근무자들로부터 새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김장수 전 실장이 오전 10시 15분쯤 박 전 대통령에게 건 두 번째 전화도 받지 않자 "또 안 받으시네"라는 혼잣말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던 것입니다.

심지어 조사를 받은 관련자 일부는 "다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다"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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