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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현직 국정원장끼리…'특활비 상납' 확인 정황

입력 2017-11-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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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에 대해 검찰은 국고손실과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활비 상납은 첩보영화처럼 은밀하게 이뤄졌는데, 당시 전·현직 국정원장들끼리도 마치 인수인계를 하듯 상납 사실을 서로 확인했던 정황이 JT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가고 이병호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 사람이 만나서 특수활동비 상납을 공유했다는 것인데요. 이 경위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22일 수요일 아침&, 이지혜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은 2015년 2월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후임에는 이병호 원장이 임명돼 지난 5월까지 재직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전현직 국정원장 신분으로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을 공유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이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잘 가고 있습니까. 여전히"라며 국정원 특활비의 상납에 대해 묻습니다.

그러면 이병호 전 원장은 "그렇다"며 특활비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는 겁니다.

특활비 상납에 대해 전현직 원장들이 인지하고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서로 확인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특히 두 사람은 이헌수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배달사고 가능성이나 신임할 수 있는지 여부도 서로 대화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병기·이병호 두 전 원장들이 상납 사실을 공유하게 된 경위와 각자의 상납 목적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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