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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홍준표 소환 임박?…검찰, 일정담당 비서 조사

입력 2015-04-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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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검찰 수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29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일정을 담당했던 비서들이 소환됐습니다. 경남기업의 '증거 인멸'에만 맞춰졌던 수사 초점이 이제서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옮겨가는 모양새인데요. 오늘 인터넷 상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말한 이른바 망자 진술의 증거능력 여부도 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합니다. 서 기자, 비서진 소환의 목적,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오늘 소환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비서 노모 씨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비서 윤모 씨는 모두 일정 관리 업무를 해왔습니다.

검찰은 돈이 전달됐다는 2013년 4월 4일, 그리고 2011년 5, 6월경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자료도 제출했다는데, 어떤 내용들인가요?

[기자]

두 사람의 일정과 관련된 자료인데요.

하지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은 가공됐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두 사람을 겨냥한 검찰의 움직임이 빨라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동안 파악한 성 전 회장의 동선과 두 사람의 동선을 비교하면 돈이 전달됐다는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앵커]

그러면 의혹의 당사자인 두 사람은 언제쯤 소환될 것 같습니까?

[기자]

아직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데요. 우선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만남을 목격했다는 당시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를 조사해야 합니다.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도 소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소환 시기를 예측하는 건 조금 일러 보입니다.

[앵커]

오늘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의 메모지가 증거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홍 지사의 검사 시절 발언이 하루종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홍 지사의 오늘 '증거 능력' 발언에 관심이 쏠린 더 큰 이유는 바로 검사 시절, 홍 지사의 말 때문입니다.

1993년, 검사였던 홍 지사는 당시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던 박철언 의원이 '증거가 없다'고 얘기하자, "뇌물사건의 80%는 물증이 없다, 물증없이 유죄가 된 대법원 판례가 한 둘이냐"고 반문했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발언은 검사 시절 발언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발언이 또 부메랑이 되는 건가요. 이번 사건 키워드가 부메랑인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유서를 장남에게 돌려줬다는데 수사 단서도 있었습니까?

[기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서에는 사적이고 가족과 관련된 내용만 있었을 뿐 금품 전달과 관련된 단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건 아마 이른바 리스트에 남겼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오늘은 황교안 법무장관도 성 전 회장의 참여정부 시절 사면 특혜 의혹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혹시 관련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습니다.

결국, 사면 특혜 의혹도 로비 여부가 핵심인데요.

검찰 내부에서조차 메모지에 나온 8명도 단서가 부족한 데 이마저도 없는 사면 특혜 의혹 수사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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