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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실망했다"…은메달 따고도 주머니에 넣어버린 복서

입력 2021-08-05 15:38 수정 2021-08-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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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영국 복서인 벤자민 휘태커 선수가 결승전 패배에 상심한 나머지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휘태커 선수는 이날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라이트헤비급(75~81kg) 결승전에서 쿠바의 아를렌 로페스 선수에게 판정패했습니다.

휘태커 선수는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은 채 주머니에 넣었고 기념 촬영 때에서야 마지못해 메달을 살짝 들여 보였습니다.

이후 휘태커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딴 게 아니라 금메달을 놓친 것"이라면서 "나에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휘태커 선수가 은메달을 감추자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휘태커 선수는 비판에 대해 "당시 나는 실패자처럼 느껴졌다"며 "아름다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웃어야 했다. 이건 나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에게 무례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그랬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가 지는 경우에도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창피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 뒤 돌이켜보면 대단한 성취로 느끼겠지만 그 당시엔 속상해 즐기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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