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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민 80% '반대'…영 언론 "올림픽 개최, 탐욕과 광기"

입력 2021-05-17 21:24 수정 2021-05-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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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도쿄올림픽이 열려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6천 명 정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영국 언론은 "도쿄올림픽 개최는 탐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는 지구촌 축제로 불렸던 올림픽이지만, 이젠 일본 기업들조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미키타니 히로시/라쿠텐 최고경영자 : 솔직히 말해서 '자살 임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멈춰야 해요.]

도쿄올림픽을 후원하는 도요타도 기대 대신 걱정을 얘기했습니다.

[나가타 준/도요타 최고운영책임자 : 국민들의 불만이 선수들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식 후원사로서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일본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 명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미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달 전 보다 부정적인 답변이 14%포인트 늘었습니다.

전 세계가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우려가 깃들어 있습니다.

올림픽이 코로나 19의 '슈퍼 전파자'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적 의견을 낸 뉴욕타임스에 이어 영국 언론도 "도쿄에 선수를 보내는 건 탐욕"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만 명 넘는 선수들이 모여들고, 또 이들을 위해 수천 명의 의료진이 일하는 건 돈에 이끌리는 광기라 꼬집었습니다.

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하게 되면 거대한 돈 싸움에 휘말릴 후폭풍 때문에 일본과 IOC가 서로 눈치만 보고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IOC 수입의 약 70%가 올림픽 중계권료에서 나오는데, 취소할 경우 이 돈을 날릴 뿐 아니라 막대한 손해배상 책임까지 떠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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