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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군부 폭압, 아세안이 나서야"

입력 2021-05-12 14:50 수정 2021-05-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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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키프로스 관련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달 29일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키프로스 관련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합의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아세안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100일 동안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수많은 체포 및 인권침해가 일어났다"며 "군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해 행동하라"고 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도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해야 하며 인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면서 "크리스틴 슈래너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해당 지역에 머물며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집중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일관된 국제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 한 미얀마 시민이 태국 방콕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2월 한 미얀마 시민이 태국 방콕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역시 아세안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루퍼트 콜빌 OHCHR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잔인한 진압을 하고 있다"며 "그런 행동을 포기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며 아세안에 신속한 대응 및 강화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미얀마 군부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등 5개 조항에 합의했습니다.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은 다음 주 중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2월 1일, 지난해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에선 최소 783명이 숨졌습니다. AAPP는 "이는 확인된 숫자일 뿐"이라며 "실제론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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