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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해상서 사라진 어업지도 공무원…'자진 월북' 정황

입력 2020-09-23 20:42 수정 2020-09-24 20:14

"조수 흐름상 자연적으로 떠밀렸을 가능성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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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 흐름상 자연적으로 떠밀렸을 가능성 작아"


[앵커]

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공무원이 그제(21일)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군 당국은 이 공무원이 다음 날 북한의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자발적으로 북에 넘어간 걸로 보이는 정황이 우리 감시자산에 포착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연평도 해역에서 불법 어업을 단속 중이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가 실종됐습니다.

A씨는 당일 오전 동료들과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는데, 점심 무렵 동료들은 A씨가 사라진 걸 확인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20여 대가 주변 수색에 나섰지만, 배 위에서 신발만 발견됐을 뿐 A씨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A씨는 다음날 오후,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씨가 실종된 해상에서 북한 해역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로만 해도 20㎞ 안팎 됩니다.

군 당국은 "생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A씨는 자발적으로 월북한 정황이 정부의 감시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조수의 흐름 등을 따져봤을 때 자연적으로 떠밀려간 것 같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실족으로 표류해 넘어갔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정보소식통 역시 "A씨가 개인 사정 때문에 북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당국은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A씨가 어떻게 넘어갔는지 등을 유엔사 연락채널 등을 활용해 북측과 확인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최근 남북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북측이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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