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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증거, 법원 판단에도…최순실 "비선실세 아니다"

입력 2019-10-30 20:48 수정 2019-10-31 10:51

최순실 파기환송심 첫 재판
또다시 "태블릿PC 사용한 적 없다"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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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기환송심 첫 재판
또다시 "태블릿PC 사용한 적 없다" 주장도


[앵커]

최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쓴, 석 장짜리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 "태블릿 PC를 쓰지 않았다"라고 또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들은 이런 최씨 주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비선실세가 아니고, 사익을 추구하지도 않았으며 태블릿PC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고 최순실 씨가 3년 내내 주장해온 말입니다.

네 번째 재판이 시작된 오늘(30일), 최씨는 직접 준비해온 3장짜리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우선 자신은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 최씨 3자 대화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최순실 : 부국, 정국, 하여튼 이건 좀 상의를 해보세요]
[박근혜/전 대통령 : 예예예]
[최순실 : 하아(한숨)…좀 적어요]
[정호성/전 비서관 : 예 (노트북 치는 소리)]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에게 직접 지시를 내립니다.

심지어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도 좌지우지합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녹음 (출처: 시사저널) : (근데 선생님, 정홍원 총리에게 다 얘기를 해서…) 그래서 중요한 거기 때문에 또 얘기 드린다고… (일단 또 그 유민봉 수석한테 한번 좀 준비를 하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네, 그렇게 해보라고 그래야지.]

검찰 수사 결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에게 보고한 문건이 47건에 이릅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이용해 사익을 취한 적이 없으며, 기업들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지난 8월 29일) : 피고인 최서원은 윗선에서 삼성이 말을 사주기로 다 결정이 났는데 왜 삼성 명의로 했냐고 말하며 화를 냈습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또다시 했습니다.

최씨는 JTBC의 태블릿PC 보도 3일 뒤 노승일 씨에게 전화를 걸어 태블릿PC를 조작으로 몰아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순실-노승일 2016년 10월 27일 전화통화 :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로 몰아야 되고]
 
하지만 검찰의 수사, 법원의 판결 모두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결론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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