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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로또 아파트'…견본주택 첫날 1만 인파 북새통

입력 2018-03-16 21:15 수정 2018-03-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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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서울 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는데,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돼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 없다고 소문 났던 곳이죠. 하지만 분양가가 10억 원을 훨씬 넘고, 중도금 대출도 안 됩니다. 결국 수억 원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청약'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 견본주택이 오늘 열렸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4억 원 가량 싸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데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많은 시민이 줄을 섰는데,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내부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시민 : 되고 나면 살고 있는 집을 팔든지 근저당하든지 어떻게 해봐야죠.]

면적에 따라 9억 8000만 원에서 최대 30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지만, 정부의 분양가 제한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4억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됐습니다.

당첨만 되면 큰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겁니다.

일찌감치 과열이 예고되면서 견본주택 곳곳에는 당첨자들의 위장전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경고문이 내걸렸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85㎡ 이하는 100% 청약가점제를 시행하자, 가점을 받기 위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처럼 위장 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또 청약가점제가 확대됐지만 중도금 대출이 막힌 상태라 결국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민 : (청약) 가점은 좀 낮은 편이에요. 그래도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고 하니까 또 (당첨될) 가망성을 보고 온 거죠.]

같은 날 열린 논현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부동산 불패 신화'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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