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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빈센트, 마광수…'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입력 2017-09-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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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강렬한 색채와 열정으로 꿈틀대는 그림들. 해바라기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 가난한 무명의 삶을 살았습니다.

화가로 활동한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남긴 작품은 모두 2천여 점이나 됐지만 생전에 판매됐던 작품은 단 한 점이었습니다..

고흐는 화단의 외톨이였고, 심지어 그가 1890년 브뤼셀의 한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극렬하게 반대한 화가도 있었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진면모를 세상에 널리 알려낸 사람…

그는 지난 1983년 윤동주의 작품 전편을 분석하면서 그의 시 저변에 가라앉은 '부끄러움'의 정서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일제 말 암흑기, 우리 문학의 공백을 밤하늘의 별빛처럼 찬연히 채워주었다"

마치 시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분석으로 윤동주 시론을 펴낸 문학가의 이름은 바로 마광수였습니다.

한때 외설스럽다. 하여 법정에까지 갔던 논란의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싶었을 뿐…

엄숙주의와 도덕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오랜 시간 동안 비난과 편견에 시달려온 그는 결국 세상을 견디지 못한 채 떠나갔고 우리는 뒤늦게 시대와 불화했던 문학인을 추모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마지막 시절에 그린 프랑스 '오베르'의 넓고 푸른 들녘.

외톨이였던 화가가 화폭에 담아낸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감출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 마광수 교수가 세상에 남긴 시집의 제목은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였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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