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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남중국해 갈등 정면 돌파…군함 항행 계속"

입력 2015-10-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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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남중국해 갈등 정면 돌파…군함 항행 계속"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2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카터 장관이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국제법이 허락하는 지역이면 어느 곳이든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사이에 더 많은 해군의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함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 진입이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카터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이번 작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을 피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미 국방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중국의 영토 주장의 한계를 시험하는 첫 번째 시도였고, 몇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장예쑤이(張業遂) 상무부부장은 27일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 해역을 항행한 것과 관련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장 부부장은 맥스 보커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미국 구축함 라센함의 행위는 아주 무책임한 행동이며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해를 손상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하며 필요한 주권 수호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다만 루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에 관련된 질문에서는 "가설에 기초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 해군 구축함 라센함(DDG 82)은 27일 오전 남중국해의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를 항해했으며, 중국 정부는 군함을 보내 사실상의 추격전을 펼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 구축함이 중국의 인공섬 12해리 이내 해역에 진입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변 해역에서의 긴장 완화를 향해 관계국은 최대한 자제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에 자제와 대화를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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