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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문화 끝내자"…구글 세계 곳곳 '동맹 파업'

입력 2018-11-02 21:14

전 부사장 성추행 보도…뉴욕타임스 폭로가 발단
"임원 성추행 숨기고 1천억 보상금 지급"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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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장 성추행 보도…뉴욕타임스 폭로가 발단
"임원 성추행 숨기고 1천억 보상금 지급" 분노

[앵커]

구글 직원 수천 명이 세계 곳곳에서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직원들 손에는 '성폭행 문화를 끝내자'고 적힌 피켓까지 들렸는데요. 구글이 임원 성추행을 숨기고 우리돈으로 1000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까지 줬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직원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앞 입니다.

구글 기업 모토인 '악해지지 말라', '성폭행 문화를 끝내자'등이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직원들의 파업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함께 진행됐습니다.

[구글 직원/토론토 지사 : 회사 인사부가 직원을 보호하지 않고 문제를 숨기려 한다고 느껴 그동안 행동을 취하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파업은 구글이 앤디 루빈 전 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숨기고 9000만 달러, 우리 돈 1000억 원의 퇴직금까지 챙겨 줬다는 뉴욕타임스 폭로가 발단이 됐습니다.

루빈은 안드로이드 창시자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무인자동차 연구소인 구글X 리처드 드볼 이사도 뉴욕타임스 기사로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사임했습니다.

직원들은 성범죄 사건을 처리하면서 피해자에게 강요된 합의를 한다며 이사회에 직원 대표를 포함시키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파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미투'와 성폭력공동대처 캠페인인 '타임즈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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