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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수사국장이 김성태 호통"…수사권 독립 당론 철회 이유?

입력 2018-03-22 18:50 수정 2018-03-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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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경찰의 수사권 독립 당론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거 어떤 맥락에서 그런 건가요?

[정강현 반장]

일단 직접적인 원인은 울산경찰청이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게 정치 수사다, 정치 공작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 며칠 전부터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경찰에 수사권을 내줄 수 없다", 이런 말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사건도 있었는데요. 장제원 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을 당시,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놀랍게도 이철성 경찰청장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면전에서 호통 치는 전대미문의 행동까지 자행했습니다.]

[앵커]

경찰청 수사국장이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호통을 쳤다고요?

[정강현 반장]

네, 제가 좀 취재를 해봤는데, 당시 김성태, 장제원, 함진규, 윤재옥, 이렇게 4명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비공개 대화가 이어졌는데, 대화를 하던 도중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철성 청장에게 "경찰이 그렇게 정부에 아부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허경렬 수사국장이 "아니, 말씀이 너무 심하신 것 아닙니까"라면서 되받았다는 거죠. 그래서 약간 소동이 있었는데, 나중에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의원들끼리 "검경 수사권, 다시 생각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게, 제가 자유한국당 쪽에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최종혁 반장]

물론 경찰은 "정치적 고려가 전혀 없는 수사였다"라면서 자유한국당 측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오늘(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지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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