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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에 바닷물 온도 높아져…연안 양식장 '비상'

입력 2017-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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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연안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최근 28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르는건 육지 기온으로 따지면 10도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양식장에도 폭염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이맘 때면 양식어민들은 밤낮 없이 물고기들의 상태를 살피느라 진이 빠집니다.

[김달필/과거 피해어민 : 적조 오지, 고수온 오지, 출하할 돔을 왕창 잃었거든요.]

이 전자온도계로 양식어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수면 5m 아래 수온은 어느 정도인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계기판에는 27도를 웃도는 것으로 찍힙니다.

올라간 수온 탓에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숨을 헐떡이는 물고기도 곳곳에 보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합니다.

현재는 제주 해역 전역을 비롯해 경상 남북도와 충남 지역 바다 일부에 내려진 상태로 다음주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르는 것은 육지 기온 10도가 상승하는 것과 같아 물고기들에겐 치명적입니다.

양식장마다 차광막을 설치하고 수온이 낮은 저층 바닷물을 끌어올려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이유입니다.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 : 면역증강제와 활력증강제를 투입하고 10분의 1 정도로 사료를 줄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이 비껴간 뒤 불볕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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