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주제별로 토론회 내용과 분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후보 간에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오간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일자리 문제였습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가 정부냐 민간이냐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는데, 재원 마련 방법론을 토론하는 와중에 험악한 분위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십수년간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계속 민간에 맡기면 일자리 문제 그냥 그대로 가자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민간이 일자리 만들고 정부는 지원만 하고 기반만 만든다 그것이야말로 신자유주의 시장만능주의 사고, 전경련의 생각이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업과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기반을 닦는 일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일자리 만들고 그 다음에 경제 성장하는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문재인 후보의 '공공일자리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지금 문재인 후보처럼 공공 일자리, 그것은 그리스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옳지 않고요. 일자리 문제를 민간에서 만들어야 하는데.]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과 창업 쪽에서 더 많은 성공적인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느냐를 고민해야지 그거 놔두고 국민 세금 거둬서 그 돈으로 공무원 많이 뽑겠다, 그게 무슨 일자리 대책입니까?]
특히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중, 토론 태도를 둘러싸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더 자세한 내용은 제 생각에는 우리 유 후보님이 우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아까 토론 도중에 본인의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라는 말씀은 취소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무슨 태도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