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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낸 대기업들 "재단 문건 유실됐다"…증거인멸 의혹
입력 2016-10-01 20:43
수정 2016-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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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경련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어제(30일) 발표했지요. 그러면서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실제로 돈을 낸 기업 대부분이 관련 자료가 모두 없어졌다는 입장을 밝혀서 역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르 재단이 지난해 12월 한 대기업에 보낸 문건입니다.
재단의 사업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라는 내용입니다.
공동 설립자로서 기금을 낸 19개 기업 관계자들이 대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에서 이 문건의 존재를 확인하고 최근 각 기업에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건이 유실됐다"거나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K스포츠재단이 보낸 문건을 내달라는 요청에도 기업들은 같은 답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 등 논란이 커지자 연관된 문건들을 은폐하거나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두 재단 관련 자료를 없애라"는 요청이 계열사에 내려갔다는 의혹도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전국경제인연합이 두 재단을 해산하고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증거 폐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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