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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이태양에 제안 "1회 1실점 이상하면 2000만원"

입력 2016-07-21 21:06 수정 2016-07-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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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NC의 이태양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브로커에게 2천만원을 받고 네 차례나, 승부조작을 시도했는데요. 넥센 출신 문우람 선수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KIA전에 선발 등판한 NC 투수 이태양이 1회부터 흔들립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KIA 신종길, 이어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집니다.

1회 2실점한 이태양, 컨디션 난조로 보였지만 사실은 일부러 점수를 내준 승부조작이었습니다.

경기 일주일 전 술자리에서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1회 1실점 이상을 하면 브로커가 2000만원을 준다고 꼬드긴 겁니다.

실제 승부조작은 성공했고, 문우람 역시 브로커에게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옷을 받았습니다.

[박근범 차장검사/창원지검 : 이 사건은 통상의 승부조작 사건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 범행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부조작 시도는 9월까지 3차례 더 이뤄졌지만, 이태양은 2번을 실패했고, 이때부터 브로커의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이태양은 구단과 상의 끝에 자수를 결심했고, 승부조작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브로커 조모씨는 구속, 이태양은 불구속 기소하고, 상무 소속 현역병인 문우람은 군 검찰에 넘겼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들을 영구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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